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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북한 철도 유라시아 철도의 ‘끊어진 고리’ 北, 12개 주요 노선 어떤 상태인가
지난 12월 1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철도(경의선·개성 봉동역~문산역) 운행 중단을 선언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이후 간신히 이어졌던 남북철도가 다시 끊어진 것이다. 하지만 유라시아 철도 연결 논의는 학계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에는 한국을 비롯, 러시아·베트남·중국 등 4개국 국립 철도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라시아 철도의 미래와 북한 철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한국철도대학 최연혜 학장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잇는 남북철도를 폐쇄하는 것은 경제적 영향은 최소화하되 정치적 효과는 극대화하는 조치”라며 “남북철도 단절을 절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하는 등 유라시아 철도에 대한 여전한 기대와 희망을 내비쳤다. 4개국 총장 모임에서 논의된 유라시아 철도의 ‘끊어진 고리’인 북한 철도를 분석했다.

① 평북선(평북 정주~평북 삭주(수풍발전소), 120㎞)

평북 정주에서 평북 삭주를 연결하는 단선 산업철도. 한때 동양최대의 수력발전소로 불렸던 압록강 수풍발전소와 연결된 노선이다. 철도 노선 연변에 금광과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어 일제강점기 때인 1939년 산업철도로 개통되었다. 본래는 압록강 건너에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상허커우(上河口)와 연결되었으나 지금은 단절되어 있는 상태다.

② 평의선(평양~신의주, 241㎞)

평양과 신의주 특별행정구를 이어주는 철도로 중국의 랴오닝성 단둥(丹東)을 거쳐 톈진(天津), 베이징까지 연결되는 국제철도. 북한 내 여객수송의 60%, 화물수송의 90%를 담당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북한의 ‘보급선’이다. 2004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지나간 직후 대형 폭발사고가 난 용천역(신의주 남쪽 15㎞ 지점)이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평양에서 출발하는 국제철도를 이용할 경우 평양에서 신의주까지는 9시간, 베이징까지는 26시간이 소요된다.

③ 평남선(평양~남포~평남 온천, 89㎞)

평양과 평양의 외항(外港)인 남포를 연결하는 철도. 일제강점 초기인 1910년 개통된 노선으로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선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남포를 지나 평남 온천까지 연결되며 평양과 남포를 잇는 평남선(55㎞)과 남포와 평남 온천을 잇는 평안선(34㎞)을 통칭해 평남선이라고 부른다. 1980년에 평양~남포 구간을 전철화했다.

④ 평부선(평양~개성, 204㎞)

서울을 기점으로 하는 경부선을 북한의 수도 평양을 기점으로 새롭게 개칭한 말이다. 평양과 부산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평부선(平釜線)’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개성까지만 연결된다. 2003년 6월 14일 평부선에 있는 북측의 판문역과 남측의 도라산역이 철도로 연결되면서 화물열차가 통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1일 북한이 남북철도 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철도연결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⑤ 함북선(나선~남양~청진, 316㎞)

나선(나진·선봉)을 기점으로 남양을 지나 청진과 연결되는 한반도의 최북단을 모자 형태로 휘감는 철도 노선. 일제강점기에 도문철도주식회사에 의해 개통되어 도문선으로 불리기도 한다. 함경북도 남양에서 중국 지린성 투먼(圖們)을 지나 조선족 자치주도인 옌지(延吉)까지 연결되는 국제철도로 탈북자들의 탈출로로 애용된다. 특히 함경북도 청진으로 들어오는 일본 화물을 중국으로 실어 나르는 중개철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⑥ 북부철길(자강도 만포~양강도 혜산, 252㎞)

북한에서 교통이 가장 취약한 자강도 만포와 양강도 혜산을 이어주는 철도. 1988년 8월 완공한 노선으로 자강도 만포에서 만포선과 이어지고 양강도 혜산에서 백두산 청년선과 연결된다. 개마고원 일대 삼림지대에서 원목을 수송하기 위한 임산(林産)철도로 부설되었지만 국경수비를 위해 군병력과 물자를 이동하는 군수철도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⑦ 백두산청년선(함북 길주~양강도 혜산, 142㎞)

함북 길주와 양강도 도(道)소재지인 혜산을 연결하는 노선. 본래 명칭은 혜산선이었으나 광복 직후 백두산 청년선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혜산에서 만포까지 이어지는 북부철길과 연결된다. 2006년 10월 북한이 이 근방에서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이 노선의 중간지점에 있는 백암역 근처의 백암터널이 붕괴돼 교통이 완전 두절되기도 했다.

⑧ 만포선(평남 순천~자강도 만포, 303㎞)

평남 순천과 자강도 만포를 연결하는 철도.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압록강을 건너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과 지린성의 성도 창춘(長春)까지 연결되는 국제철도 노선이다. 본래 일본에 의해 만주침략을 위한 철도로 부설되었으나 현재는 평북 영변에 있는 묘향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관광노선으로 사용된다. 1980년 전 구간이 전철화되었다.

⑨ 평라선(평양~함흥~나선, 788㎞)

평양과 나선직할시 간을 이어주는 철도. 북한에서 가장 긴 철도로 함흥, 길주, 청진, 나선(나진·선봉) 같은 동해안 주요도시들을 연결한다. 러시아 하산을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광궤로 부설되었기 때문에 나선에서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표준궤와 러시아에서 사용하는 광궤 2개 궤도를 동시에 사용한다. 평양~모스크바 구간은 주 2회 왕복하고 시간은 일주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⑩ 평덕선(평양~평남 덕천~평북 구성, 165㎞)

평양에서 평남 덕천을 지나 평북 구성까지 연결하는 철도. 일제강점기인 1939년 평안남도 남부 탄전에서 생산되는 석탄운반용 산업철도로 개통되었다. 평라선(평양~나선)과 만포선(순천~만포), 평북선과 각각 연결되며 1979년 전 구간이 전철화되었다.

⑪ 금강산 청년선(강원도 안변~감호, 102㎞)

강원도 안변에서 금강산까지 이어지는 철도로 광복 전에는 동해북부선으로 불렸다. 2007년 5월 남측의 (남)강원도 제진역에서 북측의 (북)강원도 감호역까지 철도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시험운행 행사를 거쳤다. 시험운행 후 물동량이 없어 실질적인 운행은 하지 않고 있지만 통일 후에는 부산에서 시작하는 동해남부선과 연결될 전망이다.

⑫ 청년이천선(황해북도 평산~강원도 세포, 252㎞)

황해북도 평산과 강원도 세포 간 252㎞를 연결하는 철도. ‘청년돌격대’가 부설한 철도로 1971년 공사를 시작해 1년 만인 1972년에 전 구간이 완공되었다. 평양과 나선을 잇는 평라선에 이은 북한의 두 번째 동서횡단철도로 구(舊)평원선(평양~함경남도 고원)과 연결되어 평양~함남 고원~강원 세포~황해도 평산을 연결하는 원형의 순환철도망을 구성하고 있다. 1980년 전 구간이 전철화되었다.


/ 이동훈 기자 flatron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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